여자프로테니스(WTA) 코코 고프(미국)가 올 시즌 최종전에서 중국의 정친원을 제압했다.
세계랭킹 3위의 고프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끝난 WTA 파이널스(총상금 1천52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정친원(7위)과 3시간 4분 접전 끝에 2-1(3-6 6-4 7-6<7-2>)로 역전승했다.
고프는 이날 이날 정친원을 상대로 3세트 게임 스코어 4-5로 끌려가다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5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다.
고프는 지난해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고프는 정친원과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지켰다. 동시에 WTA 투어 역대 최대 규모인 상금 480만5천달러(약 67억2천만원)를 받았다.
고프는 또 자신의 WTA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 전적 9승 1패로 결승전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냈다.
2004년생 고프는 20년 전 이 대회에서 17세 나이로 우승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최연소 파이널스 우승자가 됐다. 미국 선수로는 2014년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고프가 10년 만이다.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정친원은 2세트 게임 스코어 3-1, 3세트 게임 스코어 5-4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972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의 단식 역대 최고 성적은 2013년 리나(중국)와 올해 정친원의 준우승이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