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과 17일 양일간 오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이하 KGMA)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에는 각양각색 의상으로 멋을 낸 가수들이 차례로 등장해 본식을 예열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대세 예능인으로 도약한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MC를 맡아 이끌었다. 풍자는 첫날인 아티스트 데이에는 드레스를, 송 데이인 이튿날은 슈트를 입어 두 가지 매력을 선보였다.
속속 모습을 드러낸 스타들은 다소 흐린 날씨도 걷어낼 정도로 반짝였다. 아티스트 데이엔 걸그룹의 블랙과 화이트 활용이 돋보였다. 뉴진스는 푸른기가 도는 블랙 앤 화이트를 테마로 시크한 5인5색 패션을 선보였다. 반면 (여자)아이들은 품이 큰 올드 스쿨풍 백 정장으로 통일감을 줬다.
과감한 컬러나 소재를 선택한 스타도 있다. 스테이씨는 베이지와 핑크 트위드로 하이틴 퀸 룩을 소화했으며, 비비는 붉은 장미가 장식된 미니 레드 원피스에 자주색 롱부츠를 매치해 고혹적인 자태를 완성했다.
송 데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장착한 아티스트들이 눈에 띄었다. 에스파는 레이스와 블랙과 화이트로 포인트를 준 착장을 멤버별로 변주하며 특유 ‘쇠 맛’을 한 방울 떨어뜨렸다. 트롯 가수 이찬원은 별이 수놓아진 듯한 은은한 광의 재킷을 입고 연말 분위기를 냈다.
열렬한 팬들의 함성 속 등장한 그룹 라이즈는 멤버별 개성을 살린 세련된 슈트 의상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고막남친’ 데이식스 또한 슈트핏을 선보였는데, 새틴 소재가 드레시한 롱 기장과 어우러져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한편 이번 레드카펫은 풍자의 게스트 맞춤형 티키타카도 볼거리였다. 최근 드라마 ‘열혈사제2’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는 비비에겐 ‘연기대상’도 기대하는지 물었으며, 데뷔 첫 해외투어 중인 제로베이스원에겐 기내 애용 아이템을 추천받는 등 보는 재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