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 단체장들과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금융권 공감의 장'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의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 정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 회장과 현 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부당 대출)거래가 있었다"며 "불법이나 위규 비리에는 무관용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 35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해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부터 진행해온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정기 검사를 통해 임 회장 재임 기간인 최근까지도 유사한 부당 대출이 상당수 실행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금감원장은 "(부당대출 관련) 과연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됐는지, 내부통제가 왜 작동 안 했는지도 점검해 보려고 한다"며 "12월 중으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검사 결과를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 회장 징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징계 관련해서는 지금 말할 수 있는 게 아예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