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우측면 미드필더 부문에 후보로 오른 2006년생 양민혁(강원FC)이 “심적인 부담감보다는 설렘과 긴장감이 있다. 설렘이 더 크다”며 웃어 보였다.
양민혁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원래 강한 심장은 아니었는데, K리그에 와서 많이 성장했다. 사람으로서도 많이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전 경기(38경기·선발 37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각종 K리그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쓴 양민혁은 역대 최연소로 MVP 후보에 올랐다.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수상은 유력한 상황이다.
양민혁은 “이런 자리에 이렇게 빨리 왔다는 사실이 영광이다. 졸업식보다도 뜻깊은 자리”라며 “1년 전만 해도 고등학교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었을 시기다. 그때도 시상식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루빨리 프로에 올라가서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달 중순 영국 런던으로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하는 양민혁은 “저만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 모든 선수들이 하고 있는데, 저만의 세리머니를 만들어볼 생각은 있다”며 “제임스 매디슨 선수와 합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양민혁은 “국가대표에도 꾸준히 뽑혀서 능력을 인정받고 싶다. 내년에는 고등학생이 아닌 성인으로서 하루빨리 뽑혀 A매치에 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MVP 부문에서 조현우(울산 HD), 안데르손(수원FC)과 경합하고, 영플레이어상에서는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황재원(대구FC)과 경합한다.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은 정승원(수원FC), 정재희(포항)가 경쟁 상대다. 시상식은 오후 3시에 시작된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