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우석(25)이 팀이 보여준 안정감 있는 마무리에 박수를 보냈다. 체력적인 부담도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우석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선발 출전, 32분 21초 동안 3점슛 5개 포함 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7-71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2연승을 질주, 리그 단독 2위(9승 4패)가 됐다.
조동현 감독은 시즌 내내 이우석에 대해 “팀의 중심이 돼 줄 선수”라 평한다. 팀의 에이스가 돼주길 바라는 조 감독의 바람이 담겼다. 이날도 이우석은 1쿼터를 모두 뛰며 8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15점 리드를 잡았다.
이우석은 삼성의 뒤늦은 추격이 시작된 4쿼터 당시 연속 3점슛을 꽂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4쿼터 2분 50초를 남겨두고 조기에 승리를 확정했다. 숀 롱이 19점으로 이우석과 승리를 합작했다.
경기 뒤 수훈선수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우석은 “안정감 있게 경기를 마무리한 좋은 경기였다”고 평했다. 직전 수원 KT전 후반에 무너진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이우석에 대한 조동현 감독의 신뢰는 굳건하다. 취재진이 조동현 감독의 발언을 전하자, 이우석은 “맨날 말씀해 주신다”면서 “농구·태도·인성 모든 부문에서 팀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시는 것 같다. 나는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조동현 감독은 다가오는 홈 연전을 대비해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이우석은 “출전 시간에 대해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 많이 뛰다 보니 빨리 회복하는 노하우가 생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이우석은 조동현 감독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이우석은 “오늘은 헬프 디펜스에 대해 물었다. 헬프를 너무 깊이 가다가 노마크 찬스를 주면 안 되지 않나. 애매한 게 많다 보니 자꾸 물어보는 것 같다. 나는 발로 많이 뛰며 커버하는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