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트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혹평했다. 지난 주말 열린 리그 경기 중 납득할 수 없는 교체를 단행했다는 이유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3일(한국시간) 킹 전 스카우트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인터뷰 중 킹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교체 결정에 갸웃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2일 영국 런던의 토트섬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풀럼과의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톰 케어니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케어니가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토트넘이 수적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이 경기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90분을 모두 뛰었는데, 전반에만 2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킹 스카우트가 주목한 건 후반전 토트넘의 교체 결정이다. 킹은 매체를 통해 “토트넘은 풀럼전에서 실망스러웠다”며 “가장 당황스러운 건, 후반 39분에 제임스 매디슨을 빼고 루카스 베리발을 투입한 것이다. 국제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종료 전에 빼고, 18세 선수를 넣었다. 베리발이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고 했다. 또 “매디슨도 교체될 때 크게 기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피로의 문제일 수도 있다. 매디슨은 의심할 여지 없이 풀타임을 뛰어야 할 선수”라고 지적했다.
다만 매체는 “매디슨은 풀럼을 상대로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결정을 옹호하기도 했다. 동시에 “베리발은 이번 시즌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적이 없다. 매디슨이 계속 뛰었다면, 토트넘이 결승 골을 넣을 가능성이 더 높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디슨은 올 시즌 공식전 18경기 5골 4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결국 관건은 선수 관리다. 토트넘은 12월 EPL, 리그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한다. 공격진에선 줄부상으로 인해 선수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향후 선수단 관리에 시선이 가는 배경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6일 본머스와의 2024~25 EPL 14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은 그 7위(승점 20), 본머스는 13위(승점 18)로 격차가 크지 않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