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를 상대로 야구 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곧 이를 돌려받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간)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불법으로 취득한 32만5000달러(4억6000만원)의 야구 카드를 곧 돌려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말 미즈하라를 상대로 "야구 카드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몰래 돈을 꺼내 온라인을 통해 32만5000달러 상당의 야구 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구매한 야구 카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의 소송 제기에 따른 법원 심리가 12월 20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검찰은 이런 절차 없이 오타니의 소유권을 인정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몰수 재산에 대한 유효한 기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명시했다.
오타니에게 도박 대금 1659만 달러(233억8000만원)를 반환하고 미국 국세청에는 114만9400달러(16억20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해야 하는 미즈하라는 이제 야구 카드까지 돌려주게 됐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2018년부터 전담 통역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올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기간에 도박 스캔들에 휘말렸다.
미즈하라는 스포츠 도박 빚을 갚으려고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댄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됐다.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도박업자 계좌로 몰래 이체한 금액만 1659만 달러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던 그는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피해자 A(오타니)를 위해 일했고, 그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으며, 큰 도박 빚에 빠졌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돈을 송금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