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 0.9%가 금융자산 전체의 약 5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22일 발표한 한국부자의 인식·행동을 면밀하게 분석해 자산관리법을 제시하는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는 46만1000명으로 국내 총인구의 0.90%로 집계됐다. 지난해 45만6000명 대비 1.0% 성장했지만, 2011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2826조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 영향으로 2021년말 2977포인트에서 2022년말 2236포인트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2023년말 2655포인트로 18.7% 반등해 전체적인 금융자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한국 전체 가계의 총 금융자산 규모인 4822조원의 58.6%에 해당한다. 한국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000만원 늘었다.
금융투자를 통해 수익을 경험한 한국 부자가 증가한 것도 확인됐다. 과거 1년 간 금융투자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32.2%에 달했고 반대로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8.6%에 그쳤다.
금융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 부자의 안정지향적 투자 성향은 줄고(전년 대비 -7.3%p) 투자 지식에 대한 자신감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