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박준영(28)이 17점을 몰아치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KT는 22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를 이뤘다.
KT는 2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91-78로 제압했다. KT는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KT는 여전히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완전체가 아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공백을 메웠다. 이날은 포워드 박준영이 단 17분 동안 17점 4리바운드를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공격 상황에선 과감한 포스트업을, 수비에선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상대의 가드진을 저지했다.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는 야투 난조에도 17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희원(10점) 문정현(6점 4리바운드) 최진광(7점 8어시스트) 등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이날 승리로 22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에 성공했다. 앞서 1위 서울 SK(14승 5패)가 13경기 만에 전 구단 승리에 성공한 바 있다. KT는 시즌 13승(9패)째를 올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처음으로 졌다. 앞선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으나, 이날은 야투 난조에 발목을 잡혔다. 서명진(11점 4어시스트) 이우석(10점) 숀 롱(12점 10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순위는 여전히 2위(14승 7패)를 지켰다. 현대모비스의 시즌 첫 2연패다.
홈팀 KT는 1쿼터부터 정교한 3점슛에 힘입어 달아났다. 한희원이 좋은 슛감을 보여줬고, 최진광도 3개의 도움을 보탰다. 문정현, 해먼즈, 로메로가 고루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과 숀롱의 활약으로 맞섰으나, 전체적인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2쿼터에도 KT가 장기인 공격 리바운드를 앞세워 우위를 점했다. 현대모비스 프림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박준영과 경합을 벌이다 거친 다리 사용이 지적돼 U파울을 받았다. 박준영은 자유투 1구를 넣었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포스트 득점까지 터뜨리며 팀에 두 자릿수 리드를 안겼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을 활용한 골밑 공격으로 만회를 노렸다. 마침 KT의 외곽포는 2쿼터 들어 잠잠했다. 수비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속공 레이업, 뱅크슛까지 더해 결국 1점 차 승부를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들어 숀 롱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많은 파울을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문정현이 속공 덩크, 이어 박준영이 골밑 득점을 추가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쿼터 이후 잠잠했던 로메로와 최진광의 활약으로 상대 작전타임을 이끌었다.
KT의 쿼터 마무리는 전반보다 나았다. 박준영이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좋은 수비에 이은 자유투 득점까지 쌓았다. 마지막 공격권에선 해먼즈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재차 10점 차로 벌렸다.
4쿼터에도 KT의 슛감은 뜨거웠다. 정확한 어시스트에 이은 득점이 연거푸 터졌다.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연속 득점으로 맞섰으나, 벌어진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