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를 80-79 한 점 차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6.5초 전까지 끌려 갔으나 이선 알바노의 자유투가 빗나갔을 때 오누아쿠가 공격 리바운드에 성공하고 곧바로 덩크슛을 꽂아 역전을 일궜다. 오누아쿠는 이날 1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중 3점슛 3개를 시도해 2개를 성공시켰다.
강상재, 김종규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거둔 값진 승리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많은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태에서 뛰어야 했다. 복귀한 이관희가 제 역할을 잘 해줬고 박봉진 등 나머지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열심히 잘 뛰어준 덕분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선발을 김시래와 이선 알바노, 투 가드로 출발했던 김 감독은 후반엔 포워드인 이관희와 박인웅을 함께 쓰면서 가드는 원 가드로 썼다. 이날 21점을 기록,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이관희를 중용하기 위함이다.
김주성 감독은 "후반에도 투 가드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관희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볼 핸들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고, 신장도 있는 선수라 맞추기 위해 이관희를 썼다. 전반 보여준 컨디션도 괜찮았기 때문에 너무 앉혀놓으면 몸이 굳을까봐 후반에도 바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성 감독은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현재 팀에 공격 옵션이 많지 않다. 오누아쿠에게는 상대가 느린 선수거나, 수비 변화에 따라 슛 상황이 온다면 3점을 쏴도 좋다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오누아쿠가 던지라고 했다고 막 던지는 선수도 아니다. 오늘 아침에도 이 얘기를 나눴다. 3점이 오누아쿠와 팀의 공격 옵션이라기보단 상황에 맞게 선수가 잘 풀어줄 거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도 외곽에서도 쏴주고, 돌파하면서도 해줬다. 돌파할 때만 조금 더 정확하면 좋겠다. 리뷰를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