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서 특전사 출신 MTF 트랜스젠더 현주 역을 연기한 박성훈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박성훈은 “어느 순간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제 이름이 ‘박성훈’이라는걸 알면서도 일부러 ‘전재준’이라고 전국민이 저를 놀리고 있는 게 아닐 정도로 따라다닌다”면서도 “사실 그걸 떼어낸다거나 극복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다. 이번에 현주를 하면서는 ‘현주’로 불러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재준’은 지난 2021년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의 그가 연기한 인물의 이름이다. 강렬한 악역 연기로 큰 인상을 남긴 그는 여전히 박성훈보다 ‘전재준’으로 불리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제 이름이 너무 흔해서 대중분들에게 박히는 이름이 아닌 거 같아서 그렇다. 동명이인만 7~80명 검색된다”며 “또 제 외모가 전재준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는 그런 이유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재준으로 바꿀 생각은 없을까. 박성훈은 “개명해야하는거 아니냐, 예명을 바꿔야하는 것 아니냐 주변에서도 많이 들지만 ‘제일 유명한 박성훈’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 이름을 바꾸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불러주고 계셔서 굳이 안 바꿔도 되지 않을까 싶긴하다”면서 “현주 언니보고 ‘전재순’이라는 댓글도 있더라. 그렇게 불리는걸 재밌게 생각하시는구나 싶어서 개명 필요성까진 못느꼈다”고 웃었다.
한편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공개 11일 만에 1억 262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