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26·LA 다저스)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다른 방법으로 내야를 보강했다.
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시애틀이 내야수 도노반 솔라노(38)와 1년, 350만 달러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라고 14일(한국시간) 밝혔다. 솔라노는 타석 출전에 대한 성과 보너스를 최대 100만 달러로 받을 수 있는데 300타석부터 500타석까지 50타석마다 20만 달러가 추가된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솔라노는 지난 6년 동안 가장 과소평가 된 타자 중 한 명"이라고 기대했다.
콜롬비아 출신 솔라노의 메이저리그(MLB) 11년 통산 성적은 916경기 타율 0.279(2735타수 764안타) 40홈런 279타점이다. 지난 시즌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타율 0.286(81안타) 8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이 화려한 유형은 아니지만 수비에서의 다재다능함이 강점. 솔라노는 2루수와 3루수, 유격수는 물론이고 1루수와 외야수도 맡을 수 있다.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솔라노를 영입한 구단이 시애틀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시애틀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문을 노크한 김혜성의 관심 구단 중 하나로 익히 알려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스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 중 하나가 시애틀'이라며 '이번 오프시즌에도 2루는 시애틀의 (포지션 보강)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 해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계약하며 MLB 진출 꿈을 이뤘고, 내야 보강이 필요한 시애틀은 솔라노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