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21일 수원 현대건설전에서 득점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커리어 마지막 정규리그 수원 경기에서 흥국생명의 10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2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6차전에 선발 출전, 11득점·공격 성공률 47.83%를 기록하며 흥국샘명의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5승(5패)째를 기록하며 승점 73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1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은퇴를 예고한 김연경은 사실상 '은퇴 투어'를 하고 있다. 모든 팀이 순위 경쟁 막바지 레이스를 하고 있어, 공식 행사로 진행된 건 아니지만, 그의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이날 수원 경기는 평일임에도 3천 800석이 매진됐다.
이날 김연경은 1세트부터 팀 내 최다인 5득점을 기록하며 진가를 보여줬다. 초반 수비에 집중한 그는 흥국생명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첫 득점을 해냈다. 세터 이고은이 디그를 하느라 빠진 상황에서 리베로 신연경이 토스를 올렸는데 해결해줬다.
김연경은 7-5에서도 주 무기인 퀵오픈을 성공했다. 8-6, 9-6에서도 역시 퀵오픈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13-9에서도 흥국생명의 집중력 높은 수비에 결실을 보는 득점을 해냈다. 현대건설 정지윤의 스파이크를 아닐리스 피치가 유효블로킹 했고, 김수지가 이를 받아냈다. 공격수 정윤주가 어렵게 올린 공을 그가 후위 공격 라인 뒤에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점수 차를 5로 벌리는 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이어진 상황에서 점수 차를 유지했고, 결국 7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은 2세트 초반 수비로 기여했다. 6-3, 6-4 상황에서 연속으로 서브 리시브를 받았고, 6-4에서 피치와 2인 블로커로 나서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 블로킹에 기여했고, 10-6에서도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 양효진의 속공에 연속으로 블로킹에 가담, 흥국생명이 실점을 막는 데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도 잡고 승점 3 추가에 다가섰다. 숨을 고른 김연경은 3세트, 다시 주포 임무를 수행하며 다시 한번 흥국생명의 8점 차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이제 승점 2만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