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부부 (사진=서희원 SNS) 대만 배우이자 클론 구준엽의 아내 고 서희원의 전남편 왕소비가 직접 심경을 밝혔다.
왕소비는 최근 라이브 방송을 통해 “두 아이의 상태는 훨씬 좋아졌다. 아이들은 현재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으며 비교적 화합이 된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로서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걱정되어 아이들과 함께하기로 결심했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를 악물고 이겨내겠다”며 “아이들이 가능한 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아이들이) 친어머니를 잃었지만 계모가 아이들을 잘 돌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들의 다툼이 아이들의 순진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이는 지난달 고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불거진 유산 상속 문제를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다만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희원의 유산은 대만 법률에 따라 구준엽과 미성년 자녀 2명 등 총 3명에게 3분의 1씩 균등하게 분배될 전망이다.
아직 서희원과 왕소비 사이의 두 자녀가 미성년인 관계로, 상속분과 양육권은 성년이 되는 18세 이전까지 고인의 부친이 맡아 관리할 예정이다. 또 왕소비가 서희원의 친정과도 유산 문제에 평화적으로 협의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구준엽은 서희원의 유산과 관련해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뜻을 밝힌 바 있다.
고 서희원은 지난달 2일 일본 여행을 하던 중 독감 및 급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48세. 당초 고인의 유언에 따라 수목장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족 간 협의 하에 장지를 물색 중이다. 유명 가수 등려군이 잠든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 소재 한 추모 공원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그가 클론으로 활동한 1998년 1년여간 교제하다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해당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서희원에게 연락해 두 사람은 20여 년 만에 재회했으며, 이들은 2022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