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의 경기. KT 황재균이 8회 좌월 1점 홈런을 날리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1.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황재균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8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전까지 무안타로 침묵하던 황재균은 8회 투수 손현기를 맞아 아치를 그렸다. 몸쪽 높게 날아오는 140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당겨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황재균의 이날 첫 안타이자 시범경기 네 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올해 황재균은 주전 3루수가 아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좌익수와 유격수, 2루수로 다양하게 출전했다. 오랜 시범 운영 끝에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황재균을 3루수 혹은 1루수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 경기. KT 황재균이 8회 3루 수비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0.
이강철 감독은 "마침 어린 선수들도 잘 해주고 있어 황재균의 포지션을 고정하는 게 장기적으로 더 낫다고 봤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중장거리 타자 황재균이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감독이 포지션을 못 박은 날, 황재균은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때려냈다. 초반 세 타석에서 무기력하게 물러나며 고전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아치를 그려내며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