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멈출 줄을 모른다. 마지막 루징 시리즈 상대였던 삼성 라이온즈마저 잡아내며 최근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맞대결을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7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정규시즌 22승 13패를 기록, 1위 LG가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질 경우 두 팀의 승차는 사라지게 된다.
연승 기간 내내 그랬듯 이번에도 선발 마운드의 높이가 한화 승리의 비결이었다. 이날 한화 선발 투수였던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을 책임지며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 긴 이닝과 함께 실점까지 억제해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 앞서 4월 4일 삼성전까지 시즌 승리가 없었고, 당시 삼성에 패배도 헌납했던 와이스는 이후 4월 10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이번 삼성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5연승을 달렸다. 6점대까지 치솟던 평균자책점도 이제 3.91까지 낮아졌다.
삼성도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삼성 선바 최원태도 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한화 타자들이 최원태에게 한 점, 한 점 뽑아내면서 값진 승리를 만들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선제 일격을 날린 건 3번 타자 문현빈이었다. 앞서 4일 KIA 타이거즈전 도중 부주의한 주루로 견제사당했던 문현빈은 이날도 변함 없이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홈런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최원태와 승부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팽팽했던 1-0의 균형은 3회 조금씩 기울었다. 한화는 3회 1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문현빈이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으나 4번 타자 노시환이 힘들이지 않고 중전 적시타로 2루로 나갔던 플로리얼을 불러들였다. 삼성이 6회 초 이성규의 좌월 홈런으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한화는 8회 채은성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더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연승이 순조롭진 않았다. 한화는 9회 마무리 김서현이 올라 선두 타자 이재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성윤과 구자욱 모두 직구로만 상대해 연속 범타를 끌어냈고,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7연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