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5일과 16일 예정됐던 부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 2연전을 온전히 치르지 못했다. 남부지방에 봄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된 것.
중요할 때 봄비가 가로막았다. 선발 로테이션 상 15~16일에 등판하는 선발 투수들은 개막 2연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확률이 높았다. 개막전을 앞두고 컨디션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일정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 KT 경기. KT 선발 헤이수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0.
다행히 16일 4이닝을 소화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선발 헤이수스가 4이닝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후 비로 취소되면서 다른 투수들을 점검할 수 없었지만, 개막전 선발이 유력한 헤이수스가 실전 감각을 다졌다는 건 다행이었다.
다만 시범경기가 17~18일 두 경기(수원 두산 베어스전)만 남은 상황이라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등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감각을 끌어 올릴 기회가 부족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고영표와 오원석 등을 익산 퓨처스(2군) 리그에 파견했다. 1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오늘(17일)엔 윌리엄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나머지 선수들은 날짜가 맞지 않아 내일(18일) 경기에 뛸 수 없다"며 "2군에서 실전을 하고 올라오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T 이강철 감독이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얘기 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0.
퓨처스리그는 지난 14일 먼저 개막했다. KT는 18일과 19일 2군 경기장인 익산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개막전을 치를 예정. 두 경기를 이용해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등의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예정이다.
한편, 18일 선발로는 신인 김동현이 나선다. 선발 전환은 아니다. 이미 이강철 감독이 올해 김동현을 불펜으로 투입하겠다고 못박은 바 있다. 이강철 감독은 "'먼저 나가는 투수'로 공을 점검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17일 경기에 나서는 쿠에바스에 대해선 "70~75구까지 컨디션이 올라왔다"며 개막 전 마지막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