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삼성 선발 백정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베테랑 왼손 투수 백정현(36·삼성 라이온즈)이 대전 신구장에서 열린 첫 경기에 상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백정현은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140㎞/h를 기록했고, 슬라이더(19구)와 커브(10구)를 고루 던지는 등 총 71구를 투구했다.
백정현이 이날 등판한 삼성과 한화의 경기는 정규시즌은 아니었지만,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후 처음으로 열린 공식 경기였다. 자연히 백정현도 볼파크에서 나선 첫 원정팀 선발 투수였다.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1회 선취점을 홈런으로 내줬지만 차근차근 한 이닝을 책임졌다. 백정현은 1회 말 한화 리드오프 김태연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6구째 던진 139㎞/h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 코스로 몰리자 김태연이 이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넘겼다. 홈런 이후엔 문현빈에게도 2루타를 맞으며 그대로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엔 차근차근 범타를 끌어냈다. 백정현은 1회 후속 에반 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은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회엔 안치홍과 임종찬에게 모두 뜬공을 연달아 솎아 아웃 카운트 2개를 선점했다. 후속 최재훈과 심우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앞서 홈런을 맞았던 김태연에게 포크볼로 중견수 뜬공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하주석이 4회 1타점 우전안타와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황영묵이 4회 하주석의 적시타와 우익수실책을 틈타 홈에 쇄도 세이프 되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3회를 내야 안타 1개만 내주고 막은 백정현은 4회를 넘지 못했다. 백정현은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이진영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는 무사 1·2루 상황에서 이재원을 인필드 플라이로 돌려세워 첫 아웃 카운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주석을 넘지 못했다. 백정현은 하주석에게 1볼 카운트에서 136㎞/h 직구를 던졌으나 우전 안타를 맞았다. 2루 주자 황영묵이 득점했고, 우익수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진 사이 1루 주자였던 이진영도 3루까지 진루했다. 삼성은 마운드를 최하늘로 바꿨지만, 최인호가 백정현의 책임 주자 이진영을 희생 플라이로 불러들이면서 백정현의 실점도 3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