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한화 선발 와이스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가 대전 신구장 첫 경기 등판을 순조롭게 마쳤다.
와이스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가 한파속에 조기 종료되면서 와이스의 5이닝 투구는 콜드 완투로 기록됐다.
깔끔한 투구라고만 볼 순 없었다. 이날 와이스는 제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79구를 던졌으나 스트라이크는 47구(59.5%)로 상당히 적었다. 영상 4도의 한파 속에 영점을 잡는 게 쉽지 않았다. 그는 1회엔 9구만 던지며 구자욱 포함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돌려 보냈다. 그러나 2회 강민호, 3회 이재현과 홍현빈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4회 초엔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이재현의 적시타로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정도' 제구 난조를 이겨낼 힘이 와이스에겐 있었다. 와이스는 이날 최고 154㎞/h 강속구로 삼성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주 무기 스위퍼 위력도 여전했다. 그는 첫 위기였던 3회 초엔 스위퍼로 두 타자 연속 범타를 끌어내 무실점을 이어갔고, 4회 초 실점 후에도 스위퍼로 홍현빈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응원하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1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와이스는 경기 후 신구장 첫 등판에 대해 세 가지 이유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와이스는 "첫째, 개인적으로 기분 좋았다. 새 야구장이 너무 아름답고 멋지기 때문이다. 올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두 번째로 궂은 날씨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큰 응원을 보내주신 점이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 번째로, 김태연이 홈런을 친 것이 기분 좋았다. 김태연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다. 새구장 첫 홈런을 친 것 축하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등판으로 와이스는 시범경기 출전을 마무리했다. 22일 시작될 2025 정규시즌 준비를 끝낸 와이스는 코디 폰세, 류현진과 함께 한화 선발진 중심을 지킬 예정이다. 와이스는 "오늘 경기까지 투구 수 늘리려 노력해 왔는데, 오늘도 80구 가까이 던져 만족스럽다. 결론적으로 준비는 잘 되고 있다"고 정규시즌 호투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