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말금이 ‘로비’에서 정치인 캐릭터로 캐스팅된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로비’에 출연한 강말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강말금은 “캐스팅 제안을 받는 순간이 가장 좋은데 대본 봤더니 ‘칼라’가 있는 역이라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제가 정치, 법률, 의학 쪽 (장르의) 선택을 못 받아왔기에 비록 뇌가 좀 가벼운 역할이라 하더라도 너무 좋았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회사를 통해 대본을 받고 나서 ‘너무 좋은데, 어떻게 알았지, 나 이거 할 수 있는데’ 생각했다”며 “제가 그간 매체에서 보여준 적 없는 가능성을 봐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감독 하정우에게 감사를 표했다.
극중 강말금은 사업 결정권을 쥔 비리장관 조장관을 연기했다. 강말금 특유의 차진 사투리가 눈에 띈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였다며 그는 “정치인 중 경남 사투리 쓰는 분들이 계셔서 미팅 때 ‘사투리로 하면 재밌겠습니다다. 해도 될까요?’라고 제안했더니 선뜻 그렇게 하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2일 개봉.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