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황유민. 사진=KLPGA 제공 2025시즌 KLPGA투어의 두 번째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이 오는 3일부터 나흘간 부산 금정구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주최사가 부산으로 대회 장소를 변경해 큰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국내 개막전은 제주도에서 주로 열려왔다. 국내 개막전이 부산에서 펼쳐지는 것은 아시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07 KB 국민은행 Star Tour 1차대회 이후 18년 만이다.
1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개막전인만큼 수많은 부경지역 골프 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의 출전을 앞둔 총 120명의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황유민(22·롯데)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황유민은 최근 대만골프투어 대회와 이벤트 대회로 열린 구단대항전, 그리고 지난주 열린 대학연맹 대회에서도 역대 최저타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고, 202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시즌 초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KLPGT 공식 기록 파트너 CNPS가 주요 선수들의 경기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2025 KLPGA 파워랭킹 1위에 오른 황유민은 “파워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고 입을 열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최근 상승세에 대해 묻자 황유민은 “전지훈련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더니 좋은 성과가 따라오고 있어서 뿌듯하다”면서 “아직 코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컨디션과 샷 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상황마다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플레이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보겸(가운데)이 16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KLPGA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2025시즌 KLPGA투어 개막전에서 생애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현재 상금순위 1위에 자리하고 있는 박보겸(27·삼천리)은 내친 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보겸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는데, 현재 컨디션이 좋아 기대가 된다. 봄에 플레이하는 것이 오랜만이라 경기 중에 감을 빨리 잡아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코스를 접하지 못해 프로암과 공식연습일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2025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지금 하고자 하는 것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라는 성숙한 각오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