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DB와 KCC의 정규리그 경기.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원주 DB가 6강 플레이오프(PO)까지 단 1승만 남겨 뒀다. 접전 끝에 부산 KCC를 제압한 김주성 DB 감독은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최종전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84-76으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3승(30패)째를 기록, 7위를 지켰다.
말 그대로 절실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6강 PO 희망이 남았기 때문이다. DB는 현재 6위 안양 정관장(24승 29패)과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그리고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정관장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만약 정관장을 꺾는다면 전적을 동률로 맞출 수 있다. 상대 전적에선 DB가 3승 2패로 앞선 상태이기 때문에, 연승을 이어간다면 극적으로 6강 PO 막차를 탈 수 있다.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게 주효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강상재는 물론, 치나누 오누아쿠와 정효근이 공중전에서 제 몫을 했다.
김주성 감독은 승리 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이 봄농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운을 뗀 뒤 “다 열심히 해줬다. 남은 1경기, 도전자의 입장으로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복귀한 강상재는 쐐기 3점슛을 포함해 1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발 통증이 있는 거로 알려졌으나, DB의 공중전에 큰 힘을 보탰다.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 선수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열심히 해줬다”라며 “이외 정효근 선수 등 부상을 안고 있는데도 다 잘해준 것 같다”라고 호평했다.
경기 막바지엔 다소 흔들리는 부분도 있었다. 김주성 감독은 “공격은 문제없지만, 수비가 헐겁다. 쉬운 슛을 내준 게 문제였다”면서도 “그래도 턴오버를 적게 해서 리드를 지킨 것 같다. 모레 게임에선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길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취재진이 ‘정관장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김주성 감독은 “이제는 도전자의 입장 아닌가. 도전자로서 이 위기를 잘 넘겨보겠다. 이 경험을, 좋은 경험으론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