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대구의 K리그1 6라운드. 대구 선수단이 후반 요시노(왼쪽 네 번째)의 동점 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그보다 앞선 4월에는 친선경기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될 거로 보인다.
대구시는 7일 오후 “세계적인 명문 바르셀로나가 8월 초 대구에 온다”라며 “바르셀로나는 2025년 여름 아시아투어 일정으로 한국에 방문, K리그 2개 구단과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그중 2번째 경기를 치를 구단으로 대구가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하는 건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구단과의 맞대결은 대구 시민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친선경기가 대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일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라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친서를 바르셀로나 측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피력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친선경기를 위해 바르셀로나 구단 관계자가 지난달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한 거로 알려졌다. 경기장 잔디 상태, 라커룸 등 부대시설을 모두 점검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시는 “실사 결과,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선 경기 개최 전까지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바르셀로나 2025년 여름 아시아투어 일정 중에 하나로 대구FC와의 친선경기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기간 철저히 준비해 대구 시민들과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멋진 경기를 선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팬들의 관심사는 ‘경기 확정 여부’다.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4월 말 아시아투어 공식 프로모터사인 ‘디드라이브’가 바르셀로나와 대구 간 친선경기를 갖기 위한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디드라이브는 한국 기업 최초 바르셀로나 2024 아시아투어(한국-일본) 전체 프로모터사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시의 보도자료대로, 4월에는 친선경기 개최를 위한 협약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확정은 협약식 체결 뒤 발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