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감독.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감독이 떠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유리치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등 확정 후 사우샘프턴을 떠났다”며 “크로아티아 출신의 유리치 감독은 108일 동안 사우샘프턴을 이끌었고, 14차례 리그 경기에서 12번 졌다”고 보도했다.
BBC 역시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유리치 감독이 사우샘프턴을 떠날 예정”이라며 “시즌이 7경기 남은 상황에서 강등된 지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전해진 소식”이라고 했다.
사우샘프턴의 숨통을 끊은 건 토트넘이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6일 토트넘과 EPL 3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일찍이 강등을 확정했다. 사우샘프턴은 EPL 역사상 가장 일찍 강등이 확정된 팀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손흥민도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해 57분간 활약했다.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감독.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손흥민과 브레넌 존슨.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부진의 늪에서 팀을 건지지 못한 유리치 감독이 책임을 떠안았다. 토트넘전 패배 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유리치 감독은 지난해 12월 사우샘프턴에 부임했다. 당시 18개월 계약을 맺었는데, 108일 만에 동행이 끝났다.
토트넘전을 마친 유리치 감독은 “내가 여기 오고 3~4개월 동안 느낀 것은 우리와 EPL 다른 팀 사이에 완전히 다른 신체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며 “챔피언십(2부)과 EPL의 신체적인 차이는 엄청난 격차다. 하지만 지금부터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아야 한다. 챔피언십 우승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EPL에서 활약할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클럽이 지난 3~4년간 저지른 모든 실수를 이해하고, 정말 좋은 것을 만들기 위해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반 유리치 사우샘프턴 감독. 사진=AP 연합뉴스 사우샘프턴은 이번 시즌 치른 리그 31경기에서 단 2승(4무 25패)만을 챙겼다. 시즌 도중 지휘봉을 쥔 유리치 감독이 ‘패배 의식’이 짙은 사우샘프턴을 건져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유리치 감독과 결별을 택한 사우샘프턴은 잔여 시즌 21세 이하(U-21) 팀을 맡았던 사이먼 러스크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러스크는 지난해 12월 유리치 감독이 선임되기 전에도 사우샘프턴 감독 대행을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