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22년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운 나카무라 다케야. 세이부 SNS 캡처
일본 프로야구(NPB) 대표 베테랑 나카무라 다케야(42·세이부 라이온스)가 22년 연속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나카무라는 8일 일본 사이타마현 베루나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홈 경기에 대타로 출전, 1-7로 뒤진 9회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시즌 1호)을 때려냈다. 이로써 나카무라는 NPB 역대 9번째로 22년 연속 홈런 대업을 달성했다. 이 부문 NPB 기록은 다니시게 모토노부가 보유한 27년 연속. 세이부 구단 역사에서 41세 이상의 선수가 홈런을 친 건 1980년 노무라 가쓰야(당시 45세) 이후 나카무라가 두 번째다.
2003년 NPB에 데뷔한 나카무라는 세이부의 '원클럽맨'이다. 2008년부터 2년 연속 46홈런 이상 때려낸 슬러거. NPB 홈런왕만 무려 6차례 차지했다. 타점왕 4회, 베스트 나인 7회. 지난 시즌까지 기록한 개인 통산 홈런이 478개에 이른다. 이는 NPB 현역 1위이자 역대 10위. NPB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500홈런(1위 오 사다하루·868홈런)에 도전 중인데 8일 터진 대타 홈런으로 대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셈이다.
NPB 세이부를 대표하는 베테랑인 나카무라 다케야. 세이부 SNS 캡처
나카무라는 2022년을 기점으로 경기 출전 횟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58경기 타율 0.191 7홈런 14타점에 머물렀다. 시즌 첫 손맛에도 웃을 수 없었다. 팀이 3-7로 패하며 퍼시픽리그 최하위(2승 6패)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한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카무라는 "타구가 조금 낮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