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3회 삼성 이재현을 2루 플라이 아웃시키고 기뻐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5.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에이스의 면모를 되살렸다.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무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최고 151km/h의 빠른 공을 앞세운 에르난데스는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타자에게 단 한 개의 안타나 볼넷을 내주지 않고 삼자범퇴로 5회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6회에도 에르난데스는 삼진 2개를 잡으며 순항했으나, 이재현에게 던진 공이 타자의 손목을 맞추면서 몸에 맞는 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는 후속타자를 초구 범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7회 김진성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L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를 보였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6이닝 79구로 완봉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통증이 가로막았다.
1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과 LG 경기.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5회 삼성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들어오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4.15.
우리가 알던 에르난데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대체 선수로 LG에 입단한 에르난데스는 11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2로 활약한 뒤 포스트시즌에선 6경기 1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이듬해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경기였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지만, 이후 4월 2일 KT 위즈전 3분의 2이닝 8실점, 4월 9일 키움 히어로즈전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연달아 부진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이날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스스로 우려를 지웠다.
이날 LG 트윈스는 에르난데스의 완벽투에 힘입어 삼성에 3-0 완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 이후 나온 김진성과 박명근, 장현식이 1이닝 씩 3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KBO리그 네 번째 팀 노히트 대기록을 세우면서 삼성 타선을 압도, 값진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