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엘리펀트가 ‘젠틀몬스터’로 알려진 I사와의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제품은 이미 판매를 중단했으며, 향후 위법성이 인정될 경우 법적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블루엘리펀트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I사 일부 제품과 관련해 본사에 위법 행위가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겠다”며 “논란이 된 제품은 즉시 판매를 중단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도 시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디자인 도용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경이라는 제품 특성상 얼굴 구조에 맞춰 제작되는 만큼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고, 그로 인해 일정 수준의 형태 유사성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블루엘리펀트는 “소비자 관점에서 실질적 차별성이 있는지 여부가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분쟁이 ‘등록 디자인권 침해’가 아니라 부정경쟁방지법상 상품 형태 모방 여부를 둘러싼 사안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회사 측은 “관련 법리를 면밀히 검토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영진 교체도 단행된다. 블루엘리펀트에 따르면 최진우 전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회사는 유인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고경민 최고법률책임자(CRO)를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쟁점은 미등록 상품 형태 모방 여부에 관한 것으로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최 전 대표가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블루엘리펀트는 I사에 실질적인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금전적 보상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손해 인정 범위와 배상 규모는 법원의 판단과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확정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코로나19와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