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의 명물’ 키링 상인 파코가 생애 첫 한국에 입성했다.
지난 19일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재정비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한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파코와 한국 사랑에 진심인 두 친구 맥스, 자밀의 좌충우돌 한국 입성기가 그려졌다.
에펠탑 앞에서 키링을 파는 상인 파코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완벽한 한국어 소통과 수준급 사진 촬영 실력을 뽐내며 이미 온라인상에서 유명 인사로 통한다. 한국인들에게 키링을 덤으로 나눠주며 정(情)을 듬뿍 표현하고, 스스로 “나는 한국 사람”이라고 유쾌하게 주장하기까지 하는 파코.
그는 “한국인들은 내게 돈보다 큰 걸 줬다. 사람들이 ‘파코’라고 불러주면 사랑을 느낀다. 나는 그냥 가족을 도와주려고 일하고 있는 상인일 뿐인데, 한국인들이 모두 날 좋아해 준다”며 한국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코의 두 친구도 한국 사랑에 진심이었다. 프랑스에서 마케팅 비즈니스를 가르치는 교수 맥스는 최백호의 ‘기다려야지’ 가사를 통째로 외워 부르는 등 K문화에 푹 빠져있는 인물이다. 24살 막둥이 자밀은 한식당 아르바이트 경력자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대사를 알아듣고 인생 드라마로 ‘펜트하우스’를 꼽는 진정한 K드라마 마스터다.
이들의 한국 입성기는 첫걸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공항 입국장에서부터 팬미팅을 방불케 하는 환대가 쏟아졌고, 파코는 “한국 사람 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왔다”며 벅찬 기쁨 속에 사람들과 연신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상상만 하던 한국의 문화를 직접 겪게 된 파코와 친구들의 문화 충격도 빼놓을 수 없는 시청 포인트였다. 공항철도를 타러 가던 중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에 들른 파코는 짐을 지키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다가, 이내 “한국엔 나쁜 사람 없어”라며 짐을 덩그러니 놓아둔 채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실제로 아무도 이들의 짐을 건드리지 않았고, 한국의 높은 시민의식에 파코가 뿌듯해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내내 행복한 미소를 잃지 않던 이들의 본격적인 첫 여행지는 남산타워였다. 험난한 오르막길을 지나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남산에서 서울의 파노라마 야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던 파코는 “나는 항상 이곳에 오기를 꿈꿔왔고, 오늘은 그 꿈이 이뤄진 날이야”라며 벅찬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감동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파코는 스태프들 몰래 프랑스에서 직접 챙겨 온 에펠탑 열쇠고리를 남산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나눠주는 깜짝 ‘역조공’ 이벤트를 펼쳤다. 자신이 받았던 사랑과 애정을 남산에서 고스란히 돌려주는 파코의 진심은 현장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