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앤드 골프클럽 코퍼헤드 코스(파71·73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91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친 임성재는 공동 2위 브랜트 스네데커, 데이비드 립스키(이상 미국)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출발한 임성재는 7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특히 7번 홀에선 티샷이 우측으로 휘어 갤러리 앞으로 들어갔으나, 러프 부근 흙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옆 약 3.15m 거리에 붙인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았다.
임성재는 후반 홀인 12번(파5)과 13번(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두 타 차 선수들 유지했다. 코퍼헤드 코스의 16번~18번 홀은 악명 높은 '뱀 구덩이' 코스에서 한 타를 줄인 것이 고무적이다.
임성재. AFP=연합뉴스
경기 후 임성재는 "오늘 전반 홀에서 너무 잘 플레이를 한 것 같다. 후반에 들어서 12번과 13번 홀은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마지막 16, 17, 18번 홀이 어려운 홀들인데, 거기서 잘 막고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해서 잘 마무리 한 하루였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임성재는 시즌 전 오른쪽 손목 부상 여파로 초반 다소 부진했다. 앞서 치른 두 대회(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탈락했다.
하지만 임성재는 조금씩 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부상 때문에 골프를 한두 달을 쉬었다. 쉬면서 좀 안 좋았던 스윙이 이제 조금 좋아졌다. 작년에 내 스윙에서 좀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부상 이후 오히려 스윙은 좀 좋아졌다. 하지만 경기를 오랫동안 못 하나 보니까 복귀 첫 주와 지난 주에 경기할 때 좀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처음 2주 동안 경기하면서 스윙은 나쁘지 않은데, 볼 컨트롤이 안 됐었다. 지난 주에 플레이어스에서 예선 통과를 못하면서 주말에 연습을 하면서 볼 컨트롤의 감을 빨리 찾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주말에 연습하면서 그 감이 조금 온 것 같다. 이번 주에 그 느낌을 믿고 그냥 스윙을 했는데 잘 맞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임성재. AFP=연합뉴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PGA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2020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임성재는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든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약 4년 반 만에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마지막 홀에 그 어려운 퍼트를 넣으면서 내일 두 타 차로 선두로 출발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한 그는 "이렇게 선두로 마지막 날에 있었던 적이 오랜만이다. 조금 더 긴장이 되겠지만, 그래도 그냥 내가 해야 할 일만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임성재는 "지난 4년 동안 우승을 못 했지만, 그래도 그 사이에 꾸준하게 경기를 잘 했던 것 갔다. 꾸준하게 잘 쳤는데 PGA 투어세서 우승이라는 게 너무 어려운 것이니까, 우승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우승을 하면 정말 너무 좋고, 안 되더라도 그냥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것만 해도 솔직히 좋다"라며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