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지킨 림프종을 극복하고 마운드로 돌아온 리암 헨드릭스(37)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헨드릭스와 왼손 투수 앤드류 채핀, 내야수 지오 어셀라가 팀에서 정리됐다'고 21일(한국시간) 전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헨드릭스이다. 지난 2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네소타에 합류한 헨드릭스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7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3.86(7이닝 8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연봉 225만 달러(34억원)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결국 팀과의 인연은 정리됐다.
호주 출신 헨드릭스의 메이저리그(MLB) 14년 통산 성적은 33승 36패 116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이다.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38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ESPN은 '2022시즌 종료 후 4기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2023년에는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5경기 출전 후 결장했고 결국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았다'고 밝혔다.
FILE - Boston Red Sox pitcher Liam Hendriks delivers in the fourth inning of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against the Tampa Bay Rays in Fort Myers, Fla., Feb. 26, 2025. (AP Photo/Gerald Herbert, File) File photo/2026-02-13 04:06:11/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구(B세포, T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목·겨드랑이·사타구니의 림프절이 통증 없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사실이 알려진 뒤 헨드릭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암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은 매년 수백만 가족에게 그렇듯이 나와 아내에게도 충격이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다른 장애물을 만났을 때 했던 결심처럼 싸움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기로 결심했다'며 '내일 치료가 시작되고 완전히 회복해 가능한 한 빨리 마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헨드릭스는 다짐대로 마운드에 복귀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썼다.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 여러 장애물을 극복한 그가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