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강남(맨 오른쪽)이 22일 한화 이글스전 6회 말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1위를 지켰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12일 KT 위즈전부터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롯데는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4로 패했지만, 한화와 주말 2연전을 모두 잡고 7승(2무 1패)째를 거두며 시범경기 1위를 지켰다.
승리 주역은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31)와 주전 포수 유강남(34)이다.
비슬리는 5이닝 동안 볼넷 없이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한화가 자랑하는 문현빈·노시환·강백호 클린업 트리오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2회도 비슬리는 후속 세 타자를 차례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4회 노시환·강백호와의 두 번째 승부에서도 각각 3루 땅볼과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비슬리는 5회 1사 2루에서 심우준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지만, 이어진 오재원·김태연과의 승부에서 땅볼 2개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롯데 '1선발'로 기대받고 있는 비슬리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을 기록한 15일 LG 트윈스전보다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마지막 리허설 무대를 잘 마쳤다.
타선에서는 6번 타자·포수로 나선 유강남이 5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롯데가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그는 한화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와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유강남은 롯데 두 번째 투수 쿄야마 마사야가 6회 초 강백호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5-3 2점 차 추격을 허용한 뒤 이어진 6회 말 타석에서도 무사 1루에서 투수 박준영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롯데는 7회 말 신윤후가 투런홈런, 8회 장두성이 적시타를 치며 3점 더 추가했다. 9회 초 수비에서 정현수가 허인서에게 3점 홈런을 맞았지만, 다시 바뀐 투수 김강현이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6승 3패로 2위였던 두산은 역대 홈 시범경기 최다 관중(2만 3285명)이 찾은 KIA 타이거즈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이병헌·최지강·타무라 이치로·김택연이 1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KIA 마운드도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불펜 투수 4명이 남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KT 위즈는 수원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에 6-2로 승리하며 시범경기 승률을 5할(4승 2무 4패)로 끌어올렸다. 선발 투수 맷 사우어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은 3회 말 베테랑 김현수·장성우·허경민이 차례로 타점을 올리며 5회 빅이닝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