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_[AFP=연합뉴스]
김효주(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정조준했다.
김효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휠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무려 11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사흘 합계 25언더파 19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넬리 코다(21언더파 195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특히 25언더파 191타는 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으로, 그 자체로 압도적인 퍼포먼스였다.
지난주 포티넷 파운더스컵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이날 경기력은 완벽에 가까웠다. 전반에서 버디 4개를 쓸어 담으며 공동 선두에 합류한 김효주는 후반 들어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10번홀(파3) 버디를 시작으로 11번홀(파4), 12번홀(파5) 이글, 13번홀(파4) 버디까지 4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승부를 갈랐다.
특히 12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2.5m 옆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버디를 추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코다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김효주의 맹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이어가며 2주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효주는 경기 후 “코다의 스윙은 투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 중 하나다. 함께 플레이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코다 역시 “김효주는 매우 안정적인 플레이로 나를 자극하는 선수다. 특히 퍼트는 항상 인상적”이라며 서로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한편 윤이나는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16언더파 200타)에 올라섰고, 전인지는 단독 8위(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3위 그룹과 김효주의 격차는 무려 9타.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김효주와 코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효주가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2주 연속 우승과 대회 2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