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첫 엘롯라시코가 명품 투수전과 릴레이 호수비로 야구팬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ksm7976@yna.co.kr/2026-04-15 19:51:20/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시즌 첫 엘롯라시코가 명품 투수전과 릴레이 호수비로 야구팬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올 시즌 첫 3연전 2차전이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승부는 선발 투수 김진욱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하고, 타선이 초반과 후반 1점씩 뽑아낸 롯데의 2-0 승리였다.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경기 내내 긴장감 넘치는 양상이 이어졌다. 특히 내·외야수들의 호수비가 빛났다. 1회 말, 롯데 2루수 한태양이 2사 1루에서 문보경의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낚아채 '관성의 법칙'을 이겨내고 정확한 2루 토스로 이닝 종료를 끌어냈다. 바로 이어진 2회 초 롯데 선두 타자 한동희가 때려낸 우중간 장타성 타구는 KBO리그에서 가장 외야 수비력이 넓은 '람보르미니' 박해민이 포구했다. 그는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때려낸 더 깊은 우중간 타구도 몸을 날려 잡아내 잠실구장을 열광시켰다.
한태양은 2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의 우중간 강습 타구, 3회 2사 뒤 박해민의 내야 큰 바운드 타구를 모두 안정감 있게 포구해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매우 어려운 포구였다. 그러자 LG 유격수 오지환은 5회 2사 3루에서 전민재의 느린 타구를 앞으로 쇄도해 포구한 뒤 역시 러닝 스루를 해내며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야수들의 호수비 속에 두 팀 선발 투수들도 호투를 이어갔다. 롯데 김진욱은 7회 2사까지 무실점, LG 라클란 웰스 역시 3회 1사 뒤 손성빈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8회 말 2사 1루에서 LG 오스틴이 김원중을 상대로 때려낸 우중간 장타성 타구는 롯데 우익수 윤동희가 뛰어 올라 잡아내며 3루 쪽 원정 관중석을 뒤흔들었다.
웰스 '나이스 박해민'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이닝이 끝나자 웰스가 호수비를 보여준 박해민을 격려하고 있다. 2026.4.15 ksm7976@yna.co.kr/2026-04-15 19:12:14/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4일 열린 3연전 1차전도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LG는 송승기, 롯데는 나균안이 제 몫을 해냈다. 1-1 동점이었던 8회 말 LG는 오스틴 딘이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신인 우완 박정민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고,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리드를 지켜내며 신승을 거뒀다.
LG와 롯데는 만날 때마다 혈전을 예고했다. 최근 3시즌 중 2번 통합 우승을 해낸 LG의 전력이 더 높았지만, 항상 혈전 양상이었다. 두 팀은 2017년 6월 27일 평일 경기를 치러 자정이 넘어서 마치는 '1박 2일' 게임도 펼친 바 있다.
올 시즌도 1·2차전 모두 치열했다. 다만 경기 양상은 명품 투수전, 쏟아지는 호수비에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이어지는 즐거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