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공격수 시오가이 켄토(21·볼프스부르크)가 굳은 표정으로 일본 땅을 밟아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그는 월드컵 기간 '네이마르 조롱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다.
2일(한국시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일정을 모두 마친 일본 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30일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2강전서 브라질에 1-2로 역전패하며 여정을 마쳤다. 일본은 여전히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기간 '네이마르 조롱'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된 시오가이도 귀국했다. 닛칸스포츠는 "브라질과의 32강전서 논란을 빚었던 시오가이 역시 같은 항공편으로 귀국했으며, 공항에 모인 약 700명의 팬과 40여 대의 카메라 앞에서도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앞서 시오가이는 브라질과의 32강전을 앞두고 상대에 대해 "예전에는 강했지만,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애초 시오가이의 발언은 브라질 대표팀 전체의 전력을 향한 발언이었으나, 현지에서는 이를 네이마르 개인에 대한 조롱으로 받아들였다. 자극적인 문구만이 문맥 없이 확대 재생산됐다"라고 돌아봤다.
도발성 발언의 대가는 경기 뒤에 나왔다. 일본이 브라질에 1-2로 패한 직후, 브라질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오가이를 향해 유니폼에 새겨진 5개의 우승 별을 가리켰다. 월드컵에서만 5번 우승한 브라질을 존중하라는 의미였다. 수비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도 시오가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건네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당시 시오가이는 브라질전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뒤엔 현지 취재진을 통해 "월드컵의 엄청난 파급력은 내 소셜미디어(SNS)만 봐도 알 수 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매체에 따르면 시오가이의 SNS 게시글에 브라질 팬들이 몰려와 국기와 월드컵 5회 우승을 뜻하는 트로피 이모티콘을 연이어 작성하고 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