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원 울산대 감독. 사진=대학축구연맹 서효원 울산대 감독은 ‘2관왕’을 달성하고도 마냥 만족하지 않았다. 제자들의 기량 발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울산대는 지난 18일 강원 태백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남대와 제62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우승 후 서효원 감독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남대를 상대로 승률이 별로 높지 못했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팀으로 잘 뭉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뭉쳤다”고 말했다.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우승한 울산대는 ‘2관왕’을 일궜다. 그럼에도 서효원 감독은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경기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지금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게 계속 지도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남대는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울산대도 역습과 압박을 적절히 활용해 승리까지 따낼 수 있었다.
울산대 우승을 이끈 김광원. 사진=대학축구연맹 서효원 감독은 “2월 대회 우승 이후 상대들이 굉장히 강하게 나온다. 기세에서 밀려서 어렵게 갔는데, 준비한 대로 해서 역전까지 한 것 같다”면서 “(연장전에서) 이기고 있으니 교체를 생각했고, 끝날 때까지 어떻게 팀 밸런스를 유지하느냐를 생각했다”고 밝혔다.
1985년 창단한 울산대는 우승이란 새 역사를 쓰며 올해 대학 무대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거듭났다. 서효원 감독은 “팀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이전에는 선수들의 몸 관리, 규율 등이 약간 아쉬웠다”면서 “선수들이 숙소에서 잘 쉴 수 있게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식사 등 기본적인 관리들이 안 되면 축구가 안 된다”고 짚었다.
이번 대회 백두대간기와 태백산기 결승은 경험 많은 지도자와 젊은 감독들의 대결이었다. 백두대간기에서는 60세 오해종 중앙대 감독이 대학 무대 최연소 사령탑인 34세 이승준 동명대 감독에게 승리했다. 45세인 박규선 한남대 감독도 서효원 감독보다 14살이나 젊다.
서효원 감독은 젊은 지도자들의 등장에 “굉장히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며 “젊은이들이 자꾸 올라와야 위기감도 느끼고,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