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나/사진=tvN 제공 걸그룹 있지 멤버 유나(신유나)가 ‘배우상’이라는 오래된 기대에 연기로 답하고 있다. 화려한 라이징 스타 윤초이로 완벽하게 변신한 그는 사랑 앞에서 거침없이 직진하는 인물의 위태로움까지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신인 배우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최애의 사원’은 ‘최애’를 만나려다 최애의 회사에 입사하게 된 남다름(김혜준)의 오피스 성장 로맨스다. 신유나는 타고난 외모로 단숨에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 윤초이를 연기한다. 윤초이는 인기 드라마 ‘비터스윗’에서 이찬(차우민)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뒤 실제로도 그에게 마음을 품은 인물이다. 그러나 이찬의 곁에 남다름이 나타나자 질투심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2회에서는 윤초이의 사랑스럽고도 위태로운 면모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작품 제작발표회에서는 환한 미소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지만, 대기실에서는 이찬을 향해 “못 헤어져. 아니, 안 헤어져. 난 정말 진심이었는데”라며 날을 세웠다. 이어 남다름의 전화를 대신 받고 통화 기록까지 지우며 두 사람 사이를 흔들었다.
얄미운 행동을 일삼지만 미워할 수 없다. 신유나가 연기한 윤초이가 그렇다. 사랑 앞에서 계산하지 않고 직진하는 솔직함이 인물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이찬에게 당차게 따지다가도 금세 뾰로통해지는 표정과 당당함 뒤로 언뜻 비치는 불안함이 어우러져 사랑스러운 악역을 만들어냈다.
또렷한 발음과 안정적인 대사 전달력도 호평받고 있다. 무대에서 오랫동안 다져온 풍부한 표현력 역시 연기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져 윤초이라는 인물에 생기와 개성을 더했다. 신유나/사진=tvN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이번 작품은 신유나의 두 번째 연기 도전이다. 그는 지난 3월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에서 홍금보(박신혜)의 동생 홍장미 역으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다. 분량은 크지 않았으나 밝고 당찬 홍장미의 성격을 또렷하게 보여주며 짧은 등장만으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첫 연기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어색함 없이 캐릭터에 녹아들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유나는 2019년 걸그룹 있지로 데뷔한 뒤 ‘달라달라’, ‘워너비’, ‘낫 샤이’ 등으로 활동하며 팀의 막내이자 대표적인 퍼포머로 사랑받았다. 현재도 있지 멤버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연기까지 병행하며 배우로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크고 선명한 이목구비와 밝고 건강한 분위기를 지닌 신유나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배우상’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외모를 향한 기대가 배우로서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려면 결국 연기로 설득해야 한다. 유나는 첫 작품에서 친근하고 발랄한 홍장미를 무리 없이 소화한 데 이어, 두 번째 작품에서는 사랑스럽고 욕심 많은 윤초이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그 기대에 차근차근 부응하고 있다.
단 두 작품 만에 보여준 출발이 꽤 야무지다. ‘최애의 사원’을 통해 아이돌 유나를 넘어 신인 배우 신유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짧은 필모그래피만으로도 다음 작품과 캐릭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배우 신유나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