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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경기 중 발생한 심판의 성희롱성 발언 논란을 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대한축구협회 아마심판평가협의체는 3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회의를 열고 당시 판정과 상황을 논의한 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심판규정에 따라 사건을 공정위원회로 이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22라운드 맞대결 도중 일어났다. 당시 전반 30분 지소연은 파울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배선영 주심으로부터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보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이 거세게 항의하자 배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후 지소연이 벤치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불만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경기가 약 4분간 지연되기도 했다.
이후 배 주심 측은 "특정 선수를 지칭한 것이 아니며 심판진끼리 나눈 대화였다"고 해명했다. 협회 심판운영팀 역시 교신 과정에서 '생리'라는 직접적 단어를 쓰거나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으나, 현장에서는 이를 빗댄 은어인 '걸스데이(girl's day)'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FC 위민은 관계자 진술을 취합해 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
사안을 넘겨받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는 조만간 경기장 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자 소명을 들은 뒤 규정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유사한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고, WK리그 구성원 전반이 서로를 존중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축구계 전반의 윤리 의식을 높이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