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스앤코 제공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글로벌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얼굴과 반가운 얼굴을 아우르는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최재림과 전동석이 다시 ‘유령’의 가면을 쓰고 박강현이 새롭게 합류한다. 여주인공 크리스틴에는 뮤지컬 경험이 없는 소프라노 이해원과 이번 작품으로 정식 무대에 데뷔하는 최선호가 발탁됐다.
공연제작사 에스앤코는 올 연말 개막하는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스페셜 시즌 출연진 41명을 21일 공개했다.
‘오페라의 유령’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표작으로 1986년 런던, 1988년 뉴욕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연극과 뮤지컬을 통틀어 최장기 공연 기록을 세우며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저변 확대를 이끌었고, 2012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23년 부산 공연에서는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돌파했다.
40주년 시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크리스틴 캐스팅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런던 초연의 사라 브라이트먼부터 2001년 한국 초연의 김소현까지 새로운 얼굴을 주인공으로 발탁해 스타로 성장시켜왔다. 이번에는 이해원과 최선호가 그 계보를 잇는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 석사 과정을 마친 이해원은 국내 오페라 무대와 독창회, 크로스오버 콘서트 등에서 활동했지만 뮤지컬 출연은 처음이다. 서울대 성악과와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거친 최선호에게는 ‘오페라의 유령’이 첫 뮤지컬이자 정식 무대 데뷔작이다.
한국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참여한 협력 연출 라이너 프리드는 두 배우에 대해 “크리스틴에게 가장 중요한 환상적인 목소리를 지녔다”며 “파란만장하고 감동적인 서사를 매우 독창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리 오페라하우스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유령 역에는 최재림, 전동석, 박강현이 이름을 올렸다. 최재림과 전동석은 2023년에 이어 다시 유령으로 무대에 오르며, 박강현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가면을 쓴다. ‘하데스타운’, ‘웃는 남자’ 등에서 활약한 박강현에 대해 프리드는 “노래를 듣는 순간 유령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인물을 찾았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틴을 지키기 위해 유령과 맞서는 라울은 송원근과 김성식이 맡는다. 송원근은 2023년에 이어 다시 출연하고 김성식은 새롭게 합류한다.
한국 초연의 역사를 함께 쓴 배우들도 40주년을 빛낸다. 2001년 한국 초대 유령으로 모든 한국어 시즌에 참여해 600회 넘게 출연한 윤영석은 무슈 앙드레로 변신한다. 700회 이상 출연한 이상준은 무슈 피르맹, 한국 초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아선은 마담 지리를 연기한다. 칼롯타 역에는 에블린과 한보라, 피앙지 역에는 이상문, 멕 지리 역에는 조하린이 이름을 올렸다.
‘오페라의 유령’ 40주년 스페셜 시즌은 오는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