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 조여정, 이창동 감독, 설경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 오는 23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6.09.21/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과 함께 작업한 ‘밀양’을 회상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자리했다. 전도연은 일정상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창동 감독은 “‘밀양’까지는 현장에서 ‘오케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태도로 생각했다. ‘세상에 오케이가 어디 있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일종의 연출론에 가까운 이야기”라며 “배우에게 답을 요구하고, 그 답에 도달했을 때 오케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편협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답은 제가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배우가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케이’라는 말을 안하고 ‘괜찮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오케이’를 외치게 된 계기는 영화 ‘시’라고 밝혔다. 그는 “‘시’를 찍을 당시 윤정희 선생님이 촬영을 너무 힘들어하셨다. 건강도 안 좋으셨는데 오케이라는 소리라도 좀 시원하게 해줘서 힘을 드릴 필요성이 있었다”라며 “그때부터 ‘오케이’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후 전도연도 오케이를 들으면서 배신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감독이라는 사람은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밀양’ 때 감독님이 답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당시에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어서 자신에 대한 의심이 컸다. 그래서 작업이 힘들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한 사랑’에서는 ‘오케이’를 시원하게 해주셨다. ‘밀양’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번 작업도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너무 편하고 힐링이 되는 현장이어서 놀라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23일 일부 극장에서 선개봉 후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