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비하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가 간신히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인사하는 배재고 야구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12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인천고와의 1회전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8.12 mon@yna.co.kr/2026-08-12 17:08:17/ <저작권자 ⓒ 1980 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역 비하 응원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배재고가 간신히 프로 선수를 배출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리그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 13일 폐막한 18세 이하(U-18) 야구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숙적 일본을 연달아 격파하고 한국이 우승을 하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던 부산고 3학년 하현승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았다. 그와 함께 '빅3'로 평가받았던 서울고 김지우, 경남고 이호민은 각각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메이저리그에서 8시즌 동안 뛰다가 올 시즌 울산 웨일즈에 입단하며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은 최지만은 2라운드 선체 15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주요 선수의 행선지만큼 관심을 모은 게 배재고의 프로 선수 배출 여부였다.
배재고 선수들은 올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광주일고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고 연신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자초했다. 이미 스타벅스의 마케팅 활동이 큰 논란을 야기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부족한 역사의식을 드러내 정치권까지 들끓었다.
배재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았지만, 선수들과 어른들이 광주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는 행보로 피해 측의 선처 탄원을 받기도 했다. 결국 상위 기관(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으로부터 징계가 1개월로 감경됐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봉황대기 1회전에서 탈락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팀 사이에서도 배재고 선수 지명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관건은 프로 무대에 입성할 만한 잠재력이 있느냐였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10라운드까지 한 명도 불리지 못했다. 그렇게 지명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위기에서 롯데가 투수 김시후를 11라운드에 지명했다. 전체 104순위.
김시후는 키 1m90cm 장신 좌완 투수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배재고 선수들 중에서도 '피해자' 있을 수 있다. 광주일고 선수들조차도 그런 선수들을 위해 선처를 바랐다. 이미 스타벅스 응원을 주도한 배재고 두 선수는 야구를 그만둔 상태다. 그렇게 올해 배재고 3학년 중 딱 1명이 프로 무대의 부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