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포르투갈 대표팀을 떠난 배경에 ‘배신’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호날두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스페인 기자 에두 아기레는 1일(한국시간) ‘엘 치링기토’에 출연해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호르헤 헤수스 사이에 벌어진 일을 전했다. 발단은 지난 27일 노르웨이전이다. 호날두는 약 30분 동안 몸을 풀었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이후 헤수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기레는 호날두가 단순히 출전하지 못해서 화가 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스타 선수를 30분 동안 몸 풀게 하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멍하니 서 있게 했다. ‘선발로 쓰지 않겠다’고 합의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호르헤 헤수스가 한 일은 수치스럽고 배신이다. 감독으로서 자신이 명령권자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고, 그 대가를 크리스티아누가 치르게 했다”고 말했다.
아기레에 따르면 화요일 밤 헤수스 감독과 호날두, 포르투갈축구협회장 페드루 프로엔사가 만났다. 이 자리에서 헤수스 감독은 호날두에게 사과했고,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겠다고 약속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AP 연합뉴스 그러나 실제 기자회견에서 다른 설명이 나오자 상황이 악화했다는 게 아기레의 주장이다. 그는 “기자회견에 나가서는 아무도 믿지 않는 이야기들을 했다. 그래서 크리스티아누가 폭발한 것이다.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아기레는 특히 헤수스 감독이 자신의 권위를 과시한 것이 호날두를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12시간 뒤 기자회견에 나와 크리스티아누를 더 나쁜 상황에 몰아넣었다. ‘내가 명령권자이고 크리스티아누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한 명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한 것”이라며 “크리스티아누는 가지고 놀 수 있는 인형이 아니다. 골도 있고, 돈도 있고, 우승 트로피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가 크리스티아누였다면 더 일찍 떠났을 것이다. 정말 많이 참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헤수스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실제로 대표팀 소집을 떠났다. 호날두는 “때가 되면 내가 대표팀을 떠난 이유에 대해 모든 포르투갈 국민에게 진실을 말하겠다”고 예고했다.
헤수스 감독은 “어떤 선수도 내 생각을 바꾸게 할 수 없다. 그 선수도, 축구계의 그 누구도, 대통령조차도 마찬가지”라며 자신의 결정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