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영화 ‘암살자(들)’ VIP 시사회에 참석한 배우와 감독 등이 남긴 추천사가 배급사 SNS에서 삭제된 가운데, ‘암살자(들)’ 측이 그 이유를 밝혔다.
‘암살자(들)’ 측은 2일 일간스포츠에 VIP 시사회 추천사 삭제와 관련해 “‘암살자(들)’ 개봉 후 관련 게시물을 정리하면서 함께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암살자(들)’의 제작·배급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공식 SNS에는 지난달 21일 열린 VIP 시사회 이후 영화를 관람한 배우와 감독, 작가 등 영화계 인사 42명의 친필 추천사가 게재됐다. 그러나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당시 공개된 추천사에서 김고은은 “현재에 대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남겼으며, 이영애는 “짜릿하게 감동적으로 잘 봤다”고 평가했다. 박병은은 “아프지만 진실은 이긴다”고 적었다.
이후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적 해석 논쟁이 거세지면서 작품에 호평을 남긴 배우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추천사를 남긴 배우들의 SNS를 찾아가 영화 관람평을 문제 삼는 비판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암살자(들)’ 측은 추천사 삭제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지는 않았다. 개봉 후 SNS 게시물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게시물도 내렸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제29회 광복절 경축식 생중계 도중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역사적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작품이다.
당시 수사당국은 문세광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으나, 영화는 또 다른 인물의 개입 가능성을 가설로 제시한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품이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당시 권력 기간 등이 배후에 있는 것처럼 암시한다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반면 영화적 상상력은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맞서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암살자(들)’ 측은 지난달 28일 공식 입장을 통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며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