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사진=KFA 조현우(울산 HD)가 모처럼 나선 A매치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조현우는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83분간 골문을 지키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모레노호는 전후반 우즈베키스탄에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는데, 그때마다 조현우가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조현우는 전반 15분과 34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가 때린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이 1점 차로 앞서 있었던 터라 실점했다면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뀔 수 있었다.
후반에도 조현우의 선방쇼는 이어졌다. 후반 12분 아크말 모즈고보이가 혼전 상황에서 뜬 공을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오딜존 함로베코프의 강력한 발리슛도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다.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우즈베키스탄의 유효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2026-10-06 21:19:40/ 지난달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모레노 감독은 앞선 2경기에서 김승규(FC도쿄)를 기용했고, 직전 베네수엘라전에서는 송범근(전북 현대)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겼다.
김승규는 첫 경기였던 에콰도르전에서 3-0 승리에 이바지했지만, 우루과이를 상대로 4실점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송범근은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이때는 팀이 이기지 못했다.
자칫 골키퍼 경쟁이 기울 수 있는 상황에서 조현우에게는 우즈베키스탄전이 값진 기회였다. 더구나 그는 지난 5월 31일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끝으로 한 번도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뽑혔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경쟁력을 반드시 입증해야 했던 상황. 조현우는 본인의 최대 강점인 선방 능력을 뽐내며 모레노 감독 앞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선방 면에서는 이번에 소집돼 실전을 치른 골키퍼 중 가장 돋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