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홀란(왼쪽 두 번째)가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6~27 EPL 6라운드 경기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논란이 된 맨체스터 시티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리버풀 원정경기서 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6~27 EPL 6라운드 원정경기서 리버풀을 3-0으로 완파했다.
맨시티는 리그 6전 전승을 질주하며 1위(승점 18)를 지켰다. 리버풀은 리그 첫 패배와 함께 9위(승점 9)가 됐다.
이 경기는 축구계의 시선이 몰린 경기였다. 맨시티가 앞선 A매치 기간 EPL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무려 114건 유죄 판결을 받아서다. 경기장을 찾은 리버풀 팬들은 맨시티의 우승이 조작됐다는 걸개를 걸고, 어느 때보다 거센 야유를 퍼부었다.
홈팬들의 응원을 힘입은 리버풀은 첫 45분 맨시티를 거세게 몰아쳤으나,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다. 알렉산더 이삭, 위고 에키티케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부상 공백이 눈에 띄었다.
리버풀 흐라벤베르흐(38번)가 12일 안필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6~27 EPL 6라운드 경기 중 경고누적 퇴장당하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EPA=연합뉴스 공교롭게도 리버풀의 기세는 후반전에 꺾였다.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다. 수적 우위를 점한 맨시티는 3분 뒤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섰다. 제레미 도쿠가 왼 측면을 뚫어낸 뒤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공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재차 왼발로 차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도쿠가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엘리엇 앤더슨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는 왼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반대편 골대 구석을 뚫었다.
이어 라얀 셰르키가 후반 33분 팀 플레이에 이은 침착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도쿠, 요수코 그바르디올과의 패스 플레이가 빛났다. 박스 안에서는 절묘한 슛페이크로 수비수를 속인 뒤,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맨시티를 이끈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승리 뒤 "우리는 모두 함께였다. 리버풀 원정이라는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클럽이 모두 함께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이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속력"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CEO, 우구 비아나 스포츠 디렉터도 관중석을 찾았다.
이어 마레스카 감독은 외부 잡음에 대처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지난 2~3주 후 선수들에게 쉽지 않았지만, 그들이 상황을 매우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주중에도 말했듯이, 우리는 외부의 잡음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동시에, 우리는 오늘 우리가 한 것처럼 승리하면서 우리의 소음을 만들어내려 노력해야 한다. 경기가 끝날 때 노래를 부른 것은 우리 팬들이었으므로, 소음은 리버풀 팬들이 아닌 우리에게서 나온 거"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잠재적인 징계에 대해선 "여러 번 말씀드렸듯, 우리가 항소에서 승소할 때 이 상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