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 안은진 주연의 ‘너 말고 다른 연애’가 시대착오적인 대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토일 미니시리즈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에서는 재강로펌 변호사 한태승(이주안)이 동료 변호사와 갈등을 빚자, 이미도(안은진)가 나서서 상대를 협박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동료 변호사는 한태승에게 “그쪽이랑 같은 변호사라는 게 수치스러웠다”, “하긴 사람도 죽여봤는데 개XX 짓은 쉬웠겠다”며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이미도는 “나는 1분 후에 너를 성추행할 거야. 당장 안 꺼지면 무슨 일이 있어도 네 바지를 벗겨서 개망신을 줄 거야”라고 협박했다. 이어 “이 악물고 덤비면 너 하나쯤 속옷까지 벗기는 건 일도 아니다. 진짜야, 나 힘세”라며 동료 변호사를 밖으로 내쫓았다.
해당 장면은 남궁호(서강준)와 오랜 기간 연애해 온 이미도가 한태승에게 마음이 흔들린 가운데, 그를 동료 변호사의 모욕적인 언행으로부터 지켜주는 중요한 대목이었다. 그러나 성추행을 예고하는 불법적인 협박을 여자 주인공의 통쾌한 대응처럼 그려내면서 오히려 몰입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성별이 반대였다면 더욱 거센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상대를 보호하려는 의도였다고 해도 성추행을 위협의 수단으로 삼는 대사가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날 ‘너다연’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내달 1일 종영을 앞둔 가운데, 시청률 부진에 시대착오적인 대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막판 분위기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