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싯그룹 제공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그룹 태싯그룹이 신작 공연 서울 초연을 개최한다.
태싯그룹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틸라 그라운드에서 신작 공연 ‘프랑켄태싯(FrankenTacit)’의 서울 초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스페인 L.E.V. 페스티벌 세계 초연과 6월 캐나다 몬트리올 일렉트라 페스티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신작 ‘프랑켄테싯’을 국내 관객에게 처음 공개하는 자리다.
‘프랑켄태싯’은 무대 위 인간 연주자는 한 명이지만, 실제 연주하는 존재는 셋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다. 태싯그룹의 음악적 언어와 창작 방식을 학습한 두 AI 퍼포머 ‘Left’와 ‘Right’가 인간 연주자와 대화하고 경쟁하며 실시간으로 소리와 영상을 빚어낸다.
두 AI 연주자는 태싯그룹 내면에 공존하는 두 가지 성향을 인공지능으로 구현했다. ‘Left’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작동시키려는 논리적 성향을, ‘Right’는 시스템을 벗어나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려는 즉흥적 성향을 대변한다. 창작자가 직접 설계한 AI임에도 예측대로만 움직이지 않으며, 인간 연주자 역시 이들의 변칙적인 선택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연주를 전개한다.
이번 공연은 총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인간과 AI가 나누는 한글 대화를 소리로 변환하는 ‘The Vertical’, 실시간으로 코드를 작성하며 음악과 영상을 만들어내는 라이브 코딩 퍼포먼스 ‘System 4.0’, 인간과 두 AI가 플레이하는 테트리스 게임의 선택이 곧 음악이 되는 ‘3 Gamers’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제목은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자신을 닮은 연주자를 창조했으나 예상 밖으로 행동하는 AI를 다시 통제하려는 창작자의 모순적 모습을 통해,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창작, 통제, 협업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