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이종현 "영춘이 출신 불명확…대구 아닌 부산 사투리 썼다"

이종현이 '란제리 소녀시대'에서의 사투리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종현은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극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주영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란제리 소녀시대'는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코믹로망스 드라마로, 1979년도의 정취를 전하면서 세대를 불문하고 흡인력을 자랑했다.

기성세대에게는 당시의 추억을 소환케 했으며,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한 것.

극중 이종현은 약국집 잡일을 도와주는 일명 약방 총각으로 분했다. 손재주가 좋아서 동네에서 이런저런 잡일을 해결했다. 겉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은 깊은 인물을 연기했다.

특히 극중 채서진(박혜주)와 사랑의 결실을 맺고, 두 사람은 함께 부산으로 떠났다. 이후의 일이 공개되지 않아 시청자들과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종현은 18일 서울 중구 명동 FNC와우에서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이종현은 "부산 사람이다. '란제리 소녀시대'의 배경이었던 대구와 억양이 다르긴 한데 그냥 부산말을 썼다. 영춘이의 출신이 설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밀고 나갔다"고 사투리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어 1970년대의 감성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릴 때 살던 동네도 옛날이다. 물론 1970년대는 아니었지만, 지방 사람들은 아직도 그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시대극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옛날 영화보면서 따라 하기도 해서 감정이 불편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사투리는 부산 사람이다. 대구와 다르긴 한데 그냥 부산말을 썼다. 영춘이가 출신이 설명되지 않았다. 어릴 때 살던 동네도 옛날이다. 물론 1970년대는 아니었지만, 지방 사람들은 아직도 그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다. 시대극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옛날 영화보면서 따라 하기도 해서 감정이 불편하진 않았다.

대본이 시작전에 4부 짜리 단막극이었다. 그때는 지금보다 더 갑자기 사라졌다. 그냥 떠나는 느낌이었다. 그 느낌을 좋게 받아들였다.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잘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질감은 없었다.

이종현은 지난 2010년 씨엔블루로 연예계에 데뷔해 지난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에서 콜린 역으로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KBS 2TV '오렌지 마말레이드(2015)'와 각종 예능에서 활약했다.

이미현 기자 [e-mail]
사진=양광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