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 조이현 "유재석 선배 실물 영접, 정말 신기했죠"

영화 '변신(김홍선 감독)'의 발견은 배우 조이현이다. 

올 여름 극장가 반전 흥행을 이뤄낸 '변신'.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어 흥행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약체로 평가받던 '변신'의 반전승이었다. 

조이현은 '변신'에서 둘째딸 박현주로 분했다. 2017년 데뷔해 찍은 첫 상업영화였다. 처음으로 시사회에 참석했고, 무대인사도 돌았다. SBS '런닝맨'에 출연하며 생애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기도 했다. 팬들에게 편지를 받았고, 유재석을 실제로 만났다. 모두 소중한 첫 경험이었다. 

소중한 경험만 남은 것이 아니다. 이 작품을 통해 조이현이라는 배우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관객들에게 '둘째딸 누구야?'라는 궁금증을 자아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이현은 쉬지 않는다. JTBC 금토극 '나의 나라'를 촬영 중이다. 사극 또한 처음인 그는 모든 경험을 소중히 여기며 성장하고 있다.

-모두 처음이지만, '런닝맨'으로 처음 예능프로그램에 도전하기도 했죠.
"원래 저와 혜준 언니는 나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선배들이 같이 출연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함께 나갔어요. '런닝맨'은 엄청 유명한 프로그램이잖아요. 처음엔 긴장을 많이 할수밖에 없었죠. 긴장을 했었는데, ('런닝맨') 선배들이 정말 잘 챙겨주셔서 진짜 열심히 뛰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배우 생활 하면서 나중에 언젠가 유재석 선배 실제로 뵙고 싶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날이 빨리 와서 신기했어요." 

-곧바로 쉬지 않고 '나의 나라' 촬영에 들어갔어요.
"아직은 쉬는 것보다는 일하는 게 재미있어요. 쉬는 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재학 중인데, 학업을 이어가고 있나요.
"학교는 지난해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휴학했어요. 저 학교에선 '인싸'에요. 동기들이 잘 챙겨줘요.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한 학기 잘 마쳤어요."

-여름에 사극을 촬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많이 덥긴 했는데, 올 여름은 짧아서 잘 넘어간 거 같아요. 촬영을 같이 하는 언니 오빠들이 막내라서 잘 챙겨줘요. 극중 양세종 오빠의 동생으로 나오는데, 진짜 친동생처럼 잘 챙겨줘요."

-한복이 잘 어울리는 것 보니 사극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많이 듣긴 했는데,(웃음) 잘 어울린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풀어나가야할 숙제들이 많아요. 사극 말투에 대해 걱정하기는 했는데, 극중 신분이 많이 높지 않아서요.(웃음) 오빠랑 대화하는 신들이 많아서 사극 말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돼요. 말투 때문에 힘든 것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쉬고 싶지는 않나요.
"아직은 쉬어본 적이 없어요. 잘 풀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을 계속 끊임없이 하고 있어요. 차기작 하려고 열심히 오디션도 보러 다니고 있고요. 영화('변신') 촬영하면서 느꼈던 게, 모두가 다작 배우더라고요. 막내 강훈이까지도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성동일 선배가 항상 '쉬는 건 죽어서 쉬라고' 말해주세요. 하하하." 

-'변신'에서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딴판이네요.
"영화에서 (김혜준) 언니는 순하게 나오고 저는 앙칼지게 나오잖아요. 알고 보면 언니가 말을 똑부러지게 하고 저는 나긋나긋하게 말한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영화랑 너무 다르다고들.(웃음)"

박정선 기자 [e-mail]
사진=박세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