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찬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세계'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황정민과 이정재의 액션 연기가 힘들어지지 않았냐"는 "그 고민은 안 했다. '이게 7년 전이구나'라는 생각에 놀랐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두 사람이 전혀 그 나이대로 안 보인다. 이 분들이 그 연배라는 생각이 잘 안 든다. 액션신은 젊은 사람도 다 힘들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어서 힘들었다'고 이야기해서 그제서야 알았다"면서 "같이 있으면 저보다 젊어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당시엔 힘들겠다는 인식을 못 했다. 액션은 원래 힘든 거니까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워낙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니까. 작품을 하기로 하고 무술감독님과 트레이닝을 하는데, 프로들이니까 몸 관리하고 만들어내시더라"며 두 배우의 연기 열정을 극찬했다.
홍 감독은 "저도 '신세계'를 다시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두 사람이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이렇게 큰 반향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한 영화에 대한 애정이 높구나'라는 걸 확인하게 됐다. 어느 정도 이야기가 나올 거라곤 생각했지만, 사람들이 '신세계2'일줄 알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을 줄은 몰랐다. 한 영화에 대해서 애정도가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액션. 2015년 '오피스'로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바 있는 홍원찬 감독의 신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