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팬텀싱어2'로 이어진 인연이 데뷔 앨범 '로만티카(Romantica)'로 이어진 케이스. 1년 만에 다시 만난 네 사람은 친형제 같은 포스를 자랑했다.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도 가까워진 듯보였다. 바리톤 김주택, 뮤지컬 배우 박강현, 테너 정필립, 베이스 한태인으로 구성된 4중창 그룹 미라클라스가 이번 앨범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열정을 뿜어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넷의 호흡이 더 좋아졌겠다. 정 "중요한 얘기든 중요하지 않는 얘기든 항상 넷이 붙어서 얘기한다. 소통이 중요한 것 같다." 김 "누구 한 명이 독단적으로 하지 않는다. 항상 동생들한테 물어보고 의견을 듣는다." 한·박 "맏형의 배려가 있다. 의견을 존중해준다." 한 "인터뷰할 때 진짜 잘 맞는다. 앞서 이 사람들이 뭘 말할지 대충 예상이 간다. 그때 호흡이 잘 맞는구나 싶다." 김 "개인적으로 선곡을 할 때 넷이서 잘 맞는다. 장르적으로 너무나 다른 사람들인데 음악적 취향이 비슷하다." 정 "노래 듣고 감탄하는 소리도 비슷하다.(웃음)"
-'팬텀싱어2'가 이어준 인연이 아닌가. 박 "난 '팬텀싱어2'를 통해 친동생, 동갑내기 사촌형제, 친형이라는 새로운 가족이 생긴 것 같다." 김 "난 아들 세 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몸값이 좀 올랐나. 한 "앨범에 집중하느라 대외적인 행사를 하지 않았다. 몸값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박 "뮤지컬 안에서는 페이가 다르지만 조금씩 오르고 있는 추세다. 갑자기 확 오르면 안 써주기 때문에 적당히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가성비 좋은 배우로 활약하겠다." 김 "개인적으로 공연할 때 예전보다 올랐다. 한국에서는 미라클라스를 제외하고는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이것과 별개로 이탈리아에서 몸값이 많이 올랐다.(흐뭇한 미소)"
-박강현 씨는 뮤지컬을 쉬지 않고 하고 있다. 한 "박강현의 시대다." 박 "뮤지컬 '웃는 남자' 공연하면서 '엘리자벳'을 연습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미라클라스 스케줄도 소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정말 하루도 쉬는 날이 없구나!' 싶었는데 막상 닥치면 맞춰서 살게 되는 것 같다. 못 해내는 건 없을 것 같다. 일이 많으면 그 일 속에 몸을 맡겨서 거기에 미쳐서 살게 되는 것 같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견뎌내고 있다."
-김주택 씨도 이탈리아에서 꾸준히 오페라를 하고 있다. 김 "한국생활이, 미라클라스 멤버들과 함께하는 게 꿈인 것 같다. 비행기 타고 이탈리아에 내리면 낯선 환경으로 느껴진다. 현실과 꿈을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다." -한태인·정필립 씨는 함께 활동하지 않았나. 김 "두 사람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에 또 활동할 예정이다. 준비 중이다. 할 때 도와줬다. 태인이의 재즈 매력이 있더라. 노래를 진짜 잘한다." 박 "거기가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 어떻게 하냐. 단체 생활엔 희생이 필요하다."
-크로스오버 경쟁자인 포르테 디 콰트로, 포레스텔라와 차별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한 "한층 더 웅장하고 고급스럽다. 우리 팀 컬러가 블랙 앤 골드다. 고급스러움을 상징한다. 그런 점을 다른 팀보다 잘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싶다." 김 "포르테 디 콰트로는 조화로움, 포레스텔라는 톡톡 튀면서 아기자기하고 섬세하다. 우리는 남성미가 넘친다. 힘이 있고 웅장하다. 드라마틱하면서도 감성이 있다." 한 "'우아한 웅장함'이라고 정리하면 되겠다."
-앞으로의 목표는. 정 "올해가 얼마 안 남았다. 첫 앨범이니 멈추지 않고 폭주기관차처럼 계속 치고 나가고 싶다. 미라클라스는 계속 갈 것 같다. 주택이 형은 클래식, 강현이는 뮤지컬, 난 세미 클래식, 태인이는 재즈와 MC를 담당하고 있다. 각자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클래스를 갖추면서 함께 걸어 나간다면 팀의 수명이 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12월 콘서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박 "뮤지컬 쪽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태인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면서 미라클라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사실 난 영화를 하고 싶어 연기를 시작했다. 영화를 할 때 이 영화의 OST가 미라클라스의 노래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반드시, 언젠가는 영화를 할 것이다." 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큰 목표를 안고 눈앞에 있는 것들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결국엔 그 자리에 와 있는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월 단독 콘서트기 눈앞에 있으니 최선을 다하면 바라고 원하던 128집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의 본무대인 오페라에서도 열과 성을 다할 것이다." 한 "목표는 일단 당장 12월 콘서트. 주택이 형 말처럼 가장 앞에 와 있는 목표, 당장 마주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가능성에 대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